올해 5월 중순 약 1년 7개월 가량 함께 했던 팀에서 나오게되었습니다. 제가 함께했던 팀에선 지난해 말 기존에 운영중이던 서비스를 종료하고,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사업 아이템 탐색을 하는데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섹터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순간 우리가 무엇을 목적으로 어떤 가설을 어떻게 검증해야할지 길을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몰된 시간이 있다보니,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어떻게든 앞에 놓여진 것들을 해결하는 데에 급급했는데요. 저는 제가 기존과 달리 주어진 시간을 밀도있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데, 건들면 피곤해질 것 같아 우선순위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오던 중, 이전에 제 노트에 스크랩해둔 샘 알트먼의 명언을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The days are long but the decades are short
노트를 보고난뒤 저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이 들었고, 이를 조합해보니 궁극적으로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몰입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답하기 위해선, 제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한 템포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정말 소중하지만, 다른 페이즈에서 또 웃으며 만날 날을 기약하며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퇴사한 후 1개월 동안은, 기존에 여유가 없어서 못했던 일들을 하며 지내보았습니다.
먼저, 보고 싶었던 뉴스나 궁금했던 개념들을 마구 digging 했습니다. 기존에 우선순위를 따지며 하지 못했던, 이해를 하는데 일정 시간이 걸리는 개념들을 습득하고자하여 제스스로에게 시간이 무한대로 있는 것처럼 파헤쳐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습니다.
또, 제가 앞으로 뭘하고 싶은지 더 또렷하게 알수 있도록, 제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아카이브하고, 회고해보았습니다. 그결과, 제가 앞으로 얻고싶은 전문분야가 뭔지 알 수 있게되었습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 아카이브 및 회고 진행 완료
한달마다 읽을 책 업데이트 후 책읽기 진행중
매주 1개 이상 글 쓰고 업로드하기 진행중
지난 한달 동안 여유롭게 시간을 쓰며 저에 대한 많은 탐구를 하면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달성을 위한 액션플랜을 구체적으로 도출해보며, 실행에 옮겨보고 있습니다.
먼저 1개월동안 공부를 해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부하면 더 시너지가 날 것 같은 것들을 떼어내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보았습니다. 3개는 직접 팀을 꾸려 운영하고, 하나는 참여하는 형태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목표가 뚜렷해지니 해볼수있는 액션 아이템들을 나열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해보면서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있습니다.